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책을 사 오셨다.
신데렐라! 티브이에서 보던 예쁜 공주와 그녀를 사랑하는 왕자
어렸을 때부터 동화책·만화를 보며 알게 모르게 많은 여자들은 백마 탄 왕자를 그리며 살아오게 만든다.
아마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하는 여자들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콜레트 다울링의 『신데렐라 콤플렉스』저서에서 등장한 용어로 유명한 말이다.
현재 절판되었지만, 다음을 읽고 나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인지 진단(?)을 해보고 나는 어떤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길...
신데렐라 컴플렉스
1. 타인의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심리적 의존상태
2. 억압된 태도와 불안이 뒤얽혀 의욕과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종의 미계발 상태
3. 신데렐라와 같이 자신의 삶을 바꾸어줄 왕자가 나타나길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심리
(이상적인 인생반려자를 찾는 상태)
4. 언제나 상대방에게 의지하고 상의하는 자세
5. 자신의 판단능력에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책임을 딴사람에게 떠맡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판단능력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줄어든다.
6. 새로운 자유와 함께 닥쳐온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의 무거운 부담, 의존성
7. 패턴을 벗어나거나 특성을 버리기까지 많은 불안 발생
8. 자신의 동료나 반려자의 성취 속에서 기쁨을 찾는 낮은 정체성
9. (의존적인 여성들이) 자녀에게 지나칠 정도의 집착을 보이는 상태
-> 이는 자녀들의 자립적인 성장과 개체성을 방해하게 된다.
10. 자신감의 결여
-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렸다가 다른 사람이 반대하면 쉽사리 맘을 바꾸어 버리는 경향
11. 원인귀속이론
- 여성 자신이 이룩한 성공이나 성취의 근거를 자신과 무관한 외적 요인으로 돌리는 경향이 많다
(가장 흔한 것이 운)
- 반대로 실패에 대한 책임은 선뜻 짊어지려 한다.
12. 자극적인 일이나 불안보다는 안락과 안전을 선택하게 된다.
어떠한가?
이 책에서는 이미 30년 전에 쓰인 책이라 그런지 여성들을 폄하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가령, ‘여성들은 은연중에 남성들에 의해 보살핌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또는 ‘여성들은 아무리 지성적이라 해도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 논쟁에서 이기는 것, 경쟁 상대를 누르는 것, 타인과의 인간관계에 구애되지 않고 업무에 임하는 것 등등은 뛰어넘기 어려운 장애물들이다.’ 이런 내용들이 그 예이다.
여성이라는 주어를 빼고 읽어보자. 나는 이 책을 읽고서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 아니라 요즘 현대 자존감·자신감이 낮은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줍고 의존적 수동적인 어린이는 지능 발달 속도가 뒤처진다고 한다.
또,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을 택하는 것이 진정으로 안전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그런 식으로 느낄 뿐....
여성들, 아니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낮은 자존감의 사람들...
두려움이 삶을 얼마나 억누르고 있는가를 먼저 자각하고 자존감 있는 삶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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